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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야스쿠니 공물 유감”…日가와무라 “비판 알지만 관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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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기 위해 국회 본청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기 위해 국회 본청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관련해 측근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와무라 간사장과 약 40분간 비공개 면담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감 표명을 제가 했다”고 말했다.

이에 가와무라 간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잘 알고 있지만 아베 신조 총리부터 이어져 온 관례”라고 답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스가 총리는 2012년 12월 관방장관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내지 않았으나,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가을 대제를 맞아 ‘마사사키’라고 하는 공물을 총리 명의로 봉납했다.

이 대표는 이밖에 어떤 현안이 논의됐는지를 묻자 구체적 답변 대신 “지금 한일 간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인지 여러분들도 아실 것”이라며 “그에 관해서는 관계당국 간, 당국 간 적극 협의하도록 하자, 서로 지혜를 짜내고자 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을 앞두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독일 베를린 소녀상 철거 논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 대표는 “시간이 제약돼서 압축적인 대화를 했다”며 “이야기를 해야할 만한 사안이 7~8가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지지 요청과 관련해선 “(가와무라 간사장이) 일본 정부는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낙연 대표로부터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접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이 1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기 위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이 1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기 위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가와무라 간사장도 이 대표와의 면담 직후 “당면한 한일 관계 과제에 대해 서로 지혜를 짜내 협력해야 하고, 정부간 이야기할 기회를 더 만들어야 하지 않냐는 생각 하에 그런 분위기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또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강제징용 문제는 어떻게 서로 해결책을 마련할지 노력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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