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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KBS 트리오' 첫 가동할까

중앙일보

입력

7년 만에 친정팀 토트넘에 돌아온 가레스 베일. [로이터=연합뉴스]

7년 만에 친정팀 토트넘에 돌아온 가레스 베일.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KBS 트리오’가 첫 가동할까.

19일 0시30분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 #케인-베일-손흥민 동반 출전 관심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0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2020~21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가레스 베일(31)이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토트넘에 1년간 임대되면서, 해리 케인(K)-베일(B)-손흥민(28) 앞글자를 딴 ‘KBS 트리오’가 결성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6골-1도움, 케인은 3골-6도움을 기록 중이며, 여기에 베일까지 가세했다.

베일은 무릎 부상을 털고 최근 토트넘 훈련에 합류했고, 강력한 슈팅도 선보였다. 이번 주말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케인도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큰 부상 없이 돌아왔다.

토크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4-3-3 포메이션) 스리톱으로 손흥민(왼쪽)-케인(중앙)-베일(오른쪽)이 선발로 나설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토트넘의 조세 모리뉴 감독은 확답은 안했지만 “베일이 컨디션이 좋고 뛰고 싶어한다”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일이 무리하지 않고 교체 투입되거나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베일은 최근 몇 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잦은 부상과 부진을 겪었고, 지네딘 지단 감독 밑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축구보다는 골프연습에 빠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과거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킥이 무뎌졌다는 평가도 따른다.

그래도 베일은 2013년 이적료 1300억언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세계적인 선수다. 2018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베일은 “축구를 향한 사랑은 한 번도 식은적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지 않았을 뿐이다.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과 케인. [AFP=연합뉴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과 케인. [AFP=연합뉴스]

영국에서는 베일이 전성기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지 관심이 뜨겁다. 국내팬들은 손흥민과 베일이 어떤 호흡을 보일지 궁금해한다. 최근 토트넘 훈련 중 손흥민이 축구공이 아닌 농구공으로 환상적인 트래핑을 하자, 베일이 환호성을 지르며 팔로 날개짓을 했다. 둘 사이는 좋아 보였다.

베일은 ‘총알탄 사나이’라 불릴 만큼 빠르고 왼발킥도 좋다. 손흥민과 베일이 좌우위치를 바꿔가며 중앙 공격수 케인과 함께 공격을 몰아칠 수 있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울 수 있다. 영국에서는 토트넘의 ‘KBS 트리오’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넘어 ‘리그 최고 스리톱’이란 찬사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2골-1도움을 올렸다.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손흥민은 영국에 남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이 시기에 국내 K리그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로, 에버턴 칼버트 르윈(7골)에 이어 득점 2위다. 팀의 상위권 도약과 함께 득점 단독선두를 노린다. 토트넘은 현재 7위(2승1무1패)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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