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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6개월 만에 국제선 이륙…부산∼칭다오 노선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에어부산이 8개월 만에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 지난 15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233일 만이다. 송봉근 기자

에어부산이 8개월 만에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 지난 15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233일 만이다. 송봉근 기자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이 6개월 만에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던 에어부산이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서다. 김해국제공항 국제노선 100여 편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칭다오 노선이 재개됐다. 정부가 중국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에 합의해 지난 5월부터 기업인에 한해 입국 후 자가격리 14일을 면제한 영향이 크다.

에어부산 지난 15일부터 주1회 부산~칭다오 운항 #김해공항 국제선 100여편 노선 중 유일 #“‘인천공항 검역 일원화’로 김해공항 정상화 막혀”

 에어부산은 지난 1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주 1회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운항을 재개하자마자 15일 항공편 전석이 매진됐고, 오는 22일 항공편도 100% 예약됐다”며 “이용객은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중국인 80%, 국내 기업인 20%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했다.

 에어부산 측은 오는 29일 항공편의 경우 아직 예약을 받고 있지 않지만 예약 개시와 함께 곧바로 매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 2월 말부터 부산~칭다오 노선이 중단돼 수요가 누적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매진 행렬은 이어지겠지만 운항 횟수가 주 1회라 재정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6개월 만에 김해공항 국제선이 재개됐지만 정상화까지 갈 길은 멀다. 국내외 항공사 가운데 김해공항 국제노선을 재개한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국제선에 25개 노선을 갖고 있지만 당분간 추가로 재개할 노선은 없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은 여전히 입국 기준이 까다로워서 일본 관련 노선을 당장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인천공항 검역 일원화 정책을 고수하는 것도 김해공항 정상화를 막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에어부산]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에어부산]

 정부는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출발을 허용했지만 도착은 허용하지 않아 귀국 시 인천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형적인 운영으로 인해 승객 불편은 물론 경영 여건이 어려운 항공사 입장에서는 선뜻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부산으로 다시 이동해야 하는 지역민들의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크다”며 “김해공항으로 입국이 가능하도록 이른 시일 내에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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