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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접대 검사 감찰 지시에…김웅 "김봉현이 강기정에 돈 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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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종택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에 대해 법무부의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해 “드디어 추 장관이 김봉현의 말을 믿어준다”고 했다. “이제 김봉현이 강기정 수석에게 5000만원 준 것도 믿으시겠네요”라고 비꼬면서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추 장관에게 “설마 룸살롱 접대 건은 믿고 강기정 건은 못 믿는다는 모순에 빠지시지는 않겠죠”라고 물었다.

또 “김봉현 진술에 의하면 지금 수사팀은 못 믿는다. 감찰이 아니라 특임검사와 특검을 해야 한다”며 “장관님, 제가 그래서 특검해야 한다고 그리 말씀드렸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앞서 이날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 접대 의혹이 제기되자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내며 법무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이에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현직 검사들을 상대로 술 접대를 했으며, 이 중엔 라임 수사팀에 합류한 검사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여권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앞서 김 전 회장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로비 목적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뒤 강 전 수석으로부터 위증,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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