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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전 비서실장 "내가 아는 한 트럼프는 가장 흠이 많은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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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관계를 부정직한 거래로 하려고만 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6월 켈리 실장(오른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관계를 부정직한 거래로 하려고만 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6월 켈리 실장(오른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흠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의 부정직함은 그저 놀라울 뿐" #"모든 관계를 부정직한 거래로만 대해" #"'예스맨'만 임명하면 탄핵 당할 것" 경고

켈리 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년 반 정도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다. 켈리 전 실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직함은 그저 나를 놀라게 할 뿐"이라며 "무엇보다 한심한 것은 모든 관계를 부정직한 거래로 하려고만 한다는 점"이라고도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만난 이들 중에 가장 흠이 많은 사람"이라고 결론지었다고 했다.

미 해병대 대장 출신의 켈리는 2017년 7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2019년 1월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간간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열렸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권력을 동원해 라파예트 광장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뒤 건너편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사진 촬영을 한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미국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려 하지 않는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평했는데, 켈리 전 실장 역시 이 이야기에 동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 상황에 있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말렸을 것이라고도 했다.

켈리 전 실장은 백악관을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실을 말해 주지 않을 '예스맨'을 임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CNN은 전했다. 자신의 말을 어기고 그렇게 하면 "당신은 탄핵당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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