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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 타고 시속 30㎞ "와우"…단양에 국내 첫 산악형 슬라이드

중앙일보

입력

충북 단양군이 만천하테마파크 내 신규 체험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를 개장했다. [연합뉴스]

충북 단양군이 만천하테마파크 내 신규 체험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를 개장했다. [연합뉴스]

264m 길이 원통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국내 첫 산악형 슬라이드가 문을 열었다.

충북 단양 애곡리에 246m 만천하슬라이드 #원통 속 12개 커브…이용객에 스릴감 선사

 충북 단양군은 적성면 애곡리 만천하테마파크에 하강 레포츠 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를 지난 12일부터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군이 15억9000만원을 들여 만든 이 시설은 워터파크에 있는 원통형 미끄럼틀처럼 생겼다. 이용객은 몸을 감싸는 탑승용 매트를 타고 최대 시속 30㎞ 속도로 산에서 내려오며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산악형 슬라이드는 오스트리아, 호주 등 산림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선 단양군이 최초다. 군은 운영인력 5명을 모집해 개장 전 5000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미비점을 보완했다. 안전한 이용을 위해 운영 요원들이 탑승 전 안전교육과 장비 착용 등을 돕는다.

 만천하 슬라이드 내 하강속도가 최대 시속 30㎞에 달해 짜릿한 스릴감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원통은 12곳의 커브 구간과 32개의 투명 아크릴 창으로 구성됐다.

 탑승자의 열상과 찰과상을 방지하기 위해 탑승용 매트에 발을 넣고, 손잡이를 잡은 두 팔을 ‘Y’자로 벌린 채 내려와야 한다. 슬라이드는 한 명씩만 탈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기준 1만3000원이다. 이 중 3000원을 단양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관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 탑승자 연령은 만 12세~60세, 신장은 150㎝~190㎝, 몸무게는 43㎏~90㎏으로 제한했다.

충북 단양군이 만천하테마파크 내 신규 체험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를 개장했다. [연합뉴스]

충북 단양군이 만천하테마파크 내 신규 체험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를 개장했다. [연합뉴스]

 단양군은 2017년 7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애곡리 만학천봉(해발 340m) 꼭대기에 ‘만천하스카이워크’를 만들었다. 투명 유리로 만든 전망대에서 남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주변에는 외줄을 타고 980m를 활강하는 짚 와이어와 산악형 롤러코스터 알파인 코스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다.

 방주철 단양군 만천하팀 주무관은 “만천하 슬라이드가 기존 레포츠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등 철저한 방역 수칙에 따라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만천하테마파크 매표소에서 만학천봉 전망대까지 400m 구간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완공시 40인승 모노레일 차량 2대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게 된다. 현재는 만학천봉 전망대까지 가려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단양=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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