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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코로나 백신, 잘해야 내년 4월 상용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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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호 03면

글로벌 2차 팬데믹 오나 

앤서니 파우치

앤서니 파우치

앤서니 파우치(사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4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은 내년 4월이나 돼야 사용 가능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능성마저도 매우 제한적이다. 그는 “현재 임상시험 중인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고 효험이 있다고 입증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백신 보급량도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

효험 입증돼도 초기 생산량 적어 #WHO “렘데시비르 등 효과 별로”

파우치 소장은 “어떤 백신이 안전한지를 늦어도 올해 11월이나 12월까지 알아내야 하고,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라도 초기 생산량은 몇백만회 투여분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약물이 실제로는 사망률을 낮추는데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10월 초까지 실시한 다국적 임상시험 결과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WHO가 임상 시험에 사용한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은 입원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거나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의 수석 과학자인 수미야 스와미나탄은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로피나비르는 지난 6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돼 시험을 중단했고, 나머지 약물에 대한 시험을 30개국 500개 병원에서 계속 진행했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렘데시비르는 지난 2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료를 위해 투약받은 약물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600명의 환자가 이 약을 사용했다.

석경민·이해준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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