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하성, 소득주도여흥” 룸살롱 논란에 조롱 봇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07호 10면

법인 카드로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7000만원을 결제해 교육부가 중징계를 요구한 고려대 교수 12명 중 장하성 주중 대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커뮤니티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교수들 유흥업소서 법카 사용 #고려대 커뮤니티서 거센 비난

16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법인카드 부당 사용으로 교육부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교수 중 장 대사가 포함됐다는 기사가 수차례 공유됐다.

이용자들은 “어제는 랩실 연구비 횡령, 오늘은 법카(법인카드)로 유흥주점”이라거나 고려대의 상징이 호랑이인 점을 빗대 “고대 호랑이 울음소리는 ‘유흥’”이라고 썼다.

장 대사가 평소 주장해 온 ‘소득주도성장’ 이론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이게 한국의 경제고 자본주의냐” “소득주도여흥” “소득주도성장 효과는 전부 룸살롱으로 갔냐”고 썼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교내 연구비, 산학협력단 간접비로 써야 할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12명에게 중징계를, 1명에게 경고 처분을 내리라고 고려대에 통보했다. 장 대사의 경우 중징계 대상이었지만 처분 당시 정년퇴임을 한 상태여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하라고 알렸다. 장 대사가 실제로 유흥업소에 출입했는지, 법인카드만 빌려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