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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68주 연속 상승, 거래는 57%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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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8주 연속 올랐다.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한 전·월세 상한제(5%)와 계약갱신청구권(2년+2년)이 도입된 지 10주가 지났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8%다. 상승 폭은 전주와 같다.

서울 아파트값도 8주 연속 올라 #강남구만 18주 만에 하락세로

상승률이 높은 곳은 송파구(0.11%)와 강남구(0.10%)·서초구(0.08%)·강동구(0.08%)다. 강북권에선 노원구(0.10%)·성북구(0.09%)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새 아파트나 명문으로 꼽히는 학교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5262건으로, 임대차법 시행 전인 7월(1만2092건)보다 57% 감소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44%나 줄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0월 첫주 서울 전세수급지수(192)는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이는 숫자가 커질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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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 시장도 고공비행이다. 이달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라 62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경기도 화성시가 0.32% 뛰었다.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의정부시(0.32%), 성남 수정구(0.27%), 수원 장안구(0.27%) 등도 오름폭이 컸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주 연속 0.01%를 기록했다. 정부가 규제를 통해 정조준한 강남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0.01% 떨어지며 1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종민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일부 재건축 단지나 대형 평형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며 “매매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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