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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못지 않은 스토커 수준”…김용판 “서울시의 북한 짝사랑” 공세

중앙일보

입력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의 대북지원사업을 비판하며 제시한 자료. [자료 김용판 의원실, 사진 유튜브 캡쳐]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의 대북지원사업을 비판하며 제시한 자료. [자료 김용판 의원실, 사진 유튜브 캡쳐]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의 대북지원사업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북지원사업 비판 #김 “공무원 총살 발생일 평양여행 시민단체 후원” #서정협 “우연히 시기 겹쳐, 북한과 관계 늘 변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서울시 비전이 ‘내 삶이 행복한 서울, 시민이 주인인 서울’인데 평양 시민도 포함되느냐”며 “문재인 정부의 북한 짝사랑 시책은 주지의 사실인데 서울시의 북한 짝사랑도 정부 못지않게 거의 스토커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하염없이 북한 바라기로 짝사랑을 보내고 있지만, 상대방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서울과 평양 축구대회에 24억원을 계획됐다가 중단됐으며 지난해 전국체전에 30억원을 지원해 북측을 참여시키려 했지만 이것도 무산됐다”고 했다.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사진 서울시]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사진 서울시]

김용판: 서울시는 코로나19 핑계를 대지만 현실은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이 직접 교류 불가 지시를 내리면서 그런 것 아니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예.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김용판: 서울시의 안타까운 짝사랑 실패다. 문제는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2032년 개최 예정인 하계올림픽을 북한과 공동 개최하겠다고 한다.

서정협: 남북관계라는 게 늘 정치적으로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추진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

 김 의원은 “묻지마 북한 사랑에 빠져 미래세대는 생각지 않고 퍼주기를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정말 황당한 것은 2020년 9월 20일 북한이 연평도에서 대한민국 공무원을 총살한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서울시는 이날 평양여행을 추진하겠다는 시민단체에 3400만원 후원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쯤 되면 서울시 북한 사랑은 거의 광적인 집착 수준이 아니고 뭐냐”며 “서울시 자료를 보면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 관련 행사에 100억원 넘게 썼고 교육·연구 용역까지 하면 140억원을 넘는다. 북한과 관계가 악화일로인데 도대체 무슨 교육·연구했는지 불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사진 김용판 의원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사진 김용판 의원실]

 김 의원은 “서울시민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시에선 대북사업에 140억원 이상을 퍼부었다”며 “결과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한민국 국민 피격이다. 이런데도 북한에 대한 짝사랑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서 권한대행은 “평양여행학교 후원금 지급은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며 “남북관계라는 게 언제나 변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퍼주기 실패를 답습하지 말고 서울시 비전처럼 시민이 주인이라는 관점에서 아까운 혈세를 서울시를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권한대행은 “의원님 취지는 이해한다”고 답하며 관련 질의응답을 마쳤다.

최은경·허정원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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