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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중 절반 TBS에…권익위 '김어준의 뉴스공장' 광고 몰아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3년간 집행한 라디오 광고비의 절반 가량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TBS 교통방송 프로그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권익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라디오 광고 22건을 집행하면서 이중 절반이 넘는 13건(59.1%)을 TBS에 몰아줬다.

집행액으로는 총 집행액 3억2592만원 중 1억5262만원(46.83%)이 TBS에 집중됐다.

권익위는 특히 2018년에는 ‘복지보조금 부정수급 집중신고 기간’ 홍보 명목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곳에 1665만원을 집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집행된 광고는 총 7건(31.81%), 광고비는 5709만원(17.52%) 수준이었다.

윤 의원은 “권익위는 국가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모든 국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정부기관인 만큼 시청률, 가성비를 따져야 하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정성에 더 방점을 두고 광고를 해야 한다”며 “권익위의 김어준씨 방송에 광고를 몰아주는 편향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광고단가, 광고타겟, 청취율, 청취행태 등을 고려해 TBS 출퇴근 시간대에 광고비가 집중됐다"는 서면 답변을 윤 의원에게 제출했다.

한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8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실시한 라디오 매체 이용행태 조사에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  주요 경쟁 프로그램 가운데 모든 지표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코바코는 이들 3개 프로그램을 두고 유익성·신뢰성·중립성·시의성·흥미성 등 5개 항목에 대해 청취자 의견을 물었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단 1개 항목에서도 90점대를 받지 못하는 등 모두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청취율 조사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5월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14.7%의 청취율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8월 조사에서도 청취율 11.9%로 2년째 전체 순위 1위를 유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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