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장강도단 침입, 장난감으로 막았다···가족 살린 5살짜리 영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사우스밴드 경찰 페이스북

사진 사우스밴드 경찰 페이스북

미국에서 5세 남자아이가 어머니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 무단 침입한 무장강도 4명에게 장난감을 던지며 저항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강도들은 소년의 저항에 물품을 훔치지 못하고 도망갔다.

13일(현지시각) CBS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의 한 집에 총을 든 복면강도 4명이 침입했다. 당시 집 안에는 어머니 타미카 리드와 그의 아들과 딸이 있었다.

강도들은 문으로 들어와 다리미질하고 있던 리드에게 총을 겨누며 위협했다. 이어 강도들은 리드를 문 쪽으로 데리고 갔고, 이를 지켜보던 아들은 강도에게 장난감을 던지고 때리며 저항했다.

리드는 "나는 강도들이 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기 전에 아이들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강도에게 저항한 소년은 "나는 강도들을 때렸고 그들에게 내 자동차를 던져 봤다"고 말했다. 어머니 리드는 "여기에 나의 영웅이 있다"며 "존슨은 강도들을 때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들은 현장에서 총을 발사하고 도망쳤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사우스밴드 현지 경찰은 강도 일당을 수배하고 동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 영상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강도를 때리는 소년을 방어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영상 속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5살 소년에게 '작은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