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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놀이 버스에서 QR코드 찍고, 노래 금지

중앙일보

입력

가을 날씨가 이어진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어가고 있다. 뉴스1

가을 날씨가 이어진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어가고 있다. 뉴스1

단풍 놀이 방역 수칙이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 대책을 내놨다. 단풍 절정기를 맞아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파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1단계 낮춘 상황에서 필요한 방역 수칙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 수칙은 단풍 절정기인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우선 나들이객이 이용하는 전세버스에 전자출입명부(일명 QR코드)가 도입된다. 의무사항이다. 또 운송사업자 측은 운행 전후 버스 안팎을 소독해야 한다. 버스 안 손 소독제·마스크 비치도 기본이다.

탑승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전세버스 안에서 노래 부르거나 춤을 춰서는 안 된다. 단체여행·모임의 대표자나 인솔자를 방역관리자로 둬야 한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국립공원과 자연휴양림, 수목원, 유명사찰 등 주요 포인트 출입을 금지해 그곳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줄이기로 했다. 사전 예약제도 활용한다. 또 휴게소 내 식당, 카페에서는 탁자 위에 침방울(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투명 가림판을 설치해야 한다. 철도역 역시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선을 분리한다.

중대본은 19~23일 고속도로와 국도 주변, 국·공립 공원, 유원지 내 음식점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밖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을 때는 여행을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할 때는 가급적 휴게소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실외에서 2m(최소 1m) 거리 두기, 함성 지르기 자제, 식당에서 한 방향 앉기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가급적 가족 단위로, 개인 차량을 이용해 달라는 게 중대본 요청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밖 일부 지역에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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