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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주주 달래기 나선 LG화학 "3년간 주당 1만원 이상 배당"

중앙일보

입력

LG화학 본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LG화학 본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LG화학이 앞으로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적극적인 배당 정책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LG화학은 14일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향후 3년간(2020~2022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 배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또한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가칭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해도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 재원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에는 배터리 부문 분할에 따라 신설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당기순이익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신설 법인 설립에 따라 배당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고 배당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자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주주들이 반발해왔다.

LG화학은 지난 12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분할 계획 승인을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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