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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송·다시보기 '얼굴 지우기'…방송가도 이근 대위 후폭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근 전 대위가 출연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광고. [사진 펄어비스 캡처]

이근 전 대위가 출연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광고. [사진 펄어비스 캡처]

‘가짜사나이’ 이근 대위에 대한 방송가의 ‘지우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JTBC는 14일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인 ‘장르만 코미디’에서 ‘장르만 연예인’에 출연한 이근 대위의 분량을 모두 편집한다고 밝혔다. 이근 대위는 지난 8월부터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김기리, 김성원, 서태훈 등 개그맨들에게 호신술 및 서바이벌 훈련을 지도했다. JTBC 측은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는만큼 시청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출연한 분량을 재방송과 다시보기 등에서 모두 제외하며, ‘장르만 연예인’에도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TBC '장르만 코미디' 이근 대위 출연 분량 삭제 #촬영 마친 SBS, 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는 논의 중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도 이근 대위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서바이블’의 소개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13일 삭제했다. ‘서바이블’은 지난 9월 1일 개국한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가 가장 먼저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트로, ‘최후 인류 생존 지침서’를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총 12회로 기획돼 촬영을 모두 마쳤으며 지금까지 6회까지 방송됐다. 16일 방송 예정인 7회에 대해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는 14일 “방송 여부를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MBC는 7일 ‘라디오스타’에서 이근 대위가 나온 출연 분을 다시보기와 재방송 등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선 ‘라디오스타’의 클립 영상 등이 여전히 제공되고 있다.

'이근대위 ROKSEAL' 유튜브 캡처

'이근대위 ROKSEAL' 유튜브 캡처

SBS 역시 14일 “이근 대위가 출연했던 ‘집사부일체’, ‘제시의 쇼터뷰’의 이근 대위 등장 장면을 재방송과 다시보기 등에서 편집해야 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근 대위가 최근 ‘정글의 법칙’ 촬영도 마쳤는데 이 역시 방송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KBS1 ‘재난탈출 생존왕’ 출연도 논의 중이었지만 모두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근 대위는 해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등에서 복무하다가 2014년 대위로 전역하면서 이후 각종 콘텐트에서 '대위'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전역 후 민간군사기업 무사트(MUSAT)에서 재직하다가 유튜브 ‘가짜사나이’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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