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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김정은’ 이름 딴 대학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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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열병식 참가자 및 경축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열병식 참가자 및 경축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김정은 이름을 딴 대학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소식을 전하며 “수많은 국방과학기술 인재들을 배출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종대에 이어 조선인민군, 사회안전군 각급 군사학교 종대가 보무당당히 지나갔다”고 보도했다.

북한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쓰는 대학이 여러 개 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김정일정치군사대학 등이다. 하지만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이라는 명칭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국방 관련 첨단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군사대학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2012년 집권 이후 줄곧 핵 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등 국방 과학기술 분야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는데, 이 같은 관심사가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방송은 이 대학에 대해 “수많은 국방과학기술 인재들을 배출한 대학”이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학이 과거 강계에 있었던 국방대학과 사이버전(戰)을 예상해 평양교외에 설립한 미림국방대학을 종합대학으로 확대·개편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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