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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30g, 가격 12억원"…이 손목시계 차고 우승한 나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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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착용한 손목시계는 리처드밀의 'RM 27-04' 모델로 가격은 105만달러(약 12억원)에 이른다고 1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착용한 손목시계는 리처드밀의 'RM 27-04' 모델로 가격은 105만달러(약 12억원)에 이른다고 1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게 30g, 가격 12억원.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통산 13번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이 착용한 손목시계의 '스펙'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3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이 착용한 손목시계는 스위스 유명 시계 브랜드 리처드밀의 'RM 27-04' 모델로 가격은 105만달러(약 12억원)에 이른다"며 "이 시계는 50개 한정판으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나달이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착용한 손목시계는 리처드밀이 나달과의 후원 계약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시계로 무게가 30g에 불과하다. 경기 중에 시간을 확인할 일이 없는 나달로서는 홍보 목적으로 시계를 착용하기 때문에 리처드밀은 선수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 무게의 시계를 만들었다.

RM 27-04는 기존 리차드밀의 제품과 달리 티타카브(TitaCarb)라는 이름이 붙은 새로운 소재로 제작됐다. 탄소섬유가 38.4% 포함된 새로운 소재로, 리차드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금속과 맞먹는 인장강도를 지녔다. 나달의 RM 27-04가 특별한 이유는 시계 몸통 안에 테니스 라켓에서 영감을 얻은 마이크로케이블 구조가 포함돼 있어서다. 이전 모델에도 적용된 케이블 구조를 나달의 이미지에 맞게 구현한 디자인이다.

나달은 손목시계를 차고 경기에 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0년 전부터 리처드밀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나달이 출전하는 대회마다 착용한 시계의 가격은 화제가 됐다.

2015년 프랑스오픈 때 착용한 'RM 27-02'라는 모델의 시계는 가격이 85만달러, 당시 환율로는 9억4000만원이었다. 2017년 US오픈에는 'RM 27-03'을 차고 나왔고 이때 가격은 72만5000달러로 추정됐다.

나달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리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도 시계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조코비치는 세이코, 페더러는 롤렉스와 각각 후원 계약을 맺고 있지만 이들은 경기 중에는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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