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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아버지 광복군 맞다, 광복회 회장 낙선한 이종찬 모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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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은 토착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은 토착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회원 중 일부가 ‘김원웅 회장 부모는 독립지사가 아니다’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린 것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의 흠집내기 주장”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명확한 근거 자료나 기록이 없다는 지적에“보훈처로부터 전날(13일) 자료를 요구해서 받았는데 아버지에 대한 자료는 독립운동사, 광복군 명단 등 총 21매가 와 있었다”고 했다.

또 “어머니에 대한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 독립운동사와 1939년에 충칭에서 조선의용대 군복 입은 사진 둘째 줄 왼쪽 여덟 번째에 저희 어머니 사진이 있었다”라며 독립운동 유공자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입증되지 않은 자료라는 주장에 김 회장은 “독립운동상은 광복회가 만든 게 아니다. 국가가 만든 자료다. 국사편찬회가 작성했고 여기에 필진 중에 광복회원들 일부 생존하신 분들이 참여해서. 이게 더 확실한 자료다. 학계에서 인정받는 자료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광복회 일부 회원이 ‘김 회장 부모가 독립지사가 아니다’고 주장한 까닭이 광복회장 선거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작년 5월 이종찬 전 국회의원(전 국정원장)이 같이 입후보를 했었다”며 “선거 공약으로 저는 친일 청산에 나서겠다. (국립) 묘지에 있는(친일파 묘역도) 정리하고 친일찬양 금지법도 만들겠다 이런 얘기를 해 압도적인 다수로 이종찬 후보를 꺾고 (당선) 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후) 이종찬 쪽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왜 김원웅이는 친일 청산을 주장해?’라며 1인 피켓 시위를 하는데 어떻게 광복회 회원이 친일청산을 반대(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 상당수가 개혁모임이라는 걸 만들어서 이번에 청원서를 올렸다”며 “안타까운 일이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최근 이종찬 의원이 ‘김원웅의 (친일청산 정도가) 과도하다’며 비난하는 강연을 했다”며 “(이번 청와대 청원 건도) 그런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라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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