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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게임 광고도 사라졌다…롯데리아 이어 광고주들 '손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근 전 대위가 출연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광고. [사진 펄어비스 캡처]

이근 전 대위가 출연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광고. [사진 펄어비스 캡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는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그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기업들이 관련 영상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는 최근 이 전 대위와 콜라보레이션 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지난달 신규 서버 업데이트 등을 기념해 이 전 대위와 촬영한 '검은 사막 모바일' 게임 광고 영상을 일반에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시 펄어비스는 이 전 대위를 "가짜 사나이로 유명한 UDT 출신 훈련 교관"이라고 소개한 뒤 "MC들이 이근 대위의 혹독한 훈련을 직접 체험한 내용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를 통해 스타로 급부상한 이근 전 대위. [사진 ROKSEAL 캡처]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를 통해 스타로 급부상한 이근 전 대위. [사진 ROKSEAL 캡처]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콘텐트 '가짜 사나이1'에서 "인성 문제 있어?"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인지도를 높인 이후 TV와 광고로 보폭을 넓히며 활동해왔다.

그러나 과거 후배에게 2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폭로를 시작으로 가짜 UN 경력 의혹, 폭행 전과 논란,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 등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이 전 대위를 자사 제품 '밀리터리 버거' 모델로 내세웠던 롯데리아는 이 전 대위가 출연한 광고를 내렸고 KB저축은행도 이 전 대위와 촬영한 광고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두 삭제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이 전 대위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CHEERS #이근대위 #이근" 등이 적힌 글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 사진을 게시한 데 이어 14일에도 맥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모두 즐거운 밤 되세요! #이근대위 #이근 #KENRHEE #ROKSEAL #UDTSEAL #UDT"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정말 뻔뻔하다"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 아닌 걸까? 진짜라면 이렇게 당당할 수가 없을텐데" "직진남" "멘탈 배우고 싶다" "힘들 때 웃는 게 일류다" "형님 응원합니다" 등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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