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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노 전 대통령 선물한 시계’ 변성완  ‘탐진 청자’  기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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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오는 11월 14일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 2020’ 부산행사에 영남지역 정·관계 인사, 대학 총장과 기업인들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기증품은 행사가 열리는 부산지역 7곳의 아름다운가게 중 명륜동점에서 특별판매 형식으로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된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2020’ #11월 14일 아름다운가게 명륜동점 #명사 기증품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친구에게 선물 받은 강진 탐진 청자를 보내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청와대 근무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커플 시계를 기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 우수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쉬메릭’의 육송 소반 트레이 및 다식 접시를 전해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보 188호인 천마총 금관을 24k 순금도금으로 재현한 작품을 기탁했다.

영남지역 주요 기증품

영남지역 주요 기증품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사람의 형상이 뚜렷한 수석과 반야심경이 적혀 있는 부채를 기증했다. 수석은 신 의장 부부가 평소 아끼며 소장했던 물품이다. 부채는 신 의장이 평소 의정 활동 때 반야심경을 보며 복잡한 마음을 다잡는데 썼던 것이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2018년 부산아이파크 홈 개막전 시축 때 신은 아디다스 축구화를 기증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늘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금수저 세트를 보내왔다. 박 교육감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는 장수와 복을 기원하며 금수저를 선물하던 풍습이 있었다. 이 수저를 사용하시는 분의 건강을 빌고 우리 사회의 안정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수제 우드 볼펜을 기증했다. 이 볼펜은 ‘생각하는손’에서 만든 것으로 제품에 교육감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은 2년간 자택에 보관하고 있던 사진 작품을,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은 찻잔 세트를 보내왔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물품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은 볼펜을 기증했다. 이 볼펜은 정 구청장이 취임하던 당시 큰아들이 선물한 것으로 구청장으로서 모든 결정을 엄중하고 신중하게 내려 달라는 큰아들의 부탁이 담겨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제19회 대한민국 통일 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은진 작가의 ‘황금보리 접시’를 기증했다.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보리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어린이 등 시민들이 항상 꿈과 희망을 잃지 말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물품을 기탁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한복 입은 테디베어 인형을 내놨다. 지난 7월 진주시에서 열린 공예·한복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상호업무 협약에 참여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으로부터 받은 기념품이다.

진정무 부산지방경찰청장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야구모자와 야구공을 기증했다.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은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서 가야도자기 맥을 잇고 있는 운당 김용득 사기장이 만든 찻잔 세트를 보내왔다. 이영상 대구지방경찰청장은 경북 무형문화재 김선익 장인이 만든 내성유기공방 수저세트와 한국도자기 ‘쁘띠쁘앙’ 찻잔세트를 보내왔다.

이 외에도 영남지역 대학과 기업, 단체 등에서 명사 기증품이 잇따르고 있다. 위아자 나눔장터 2020 부산행사 기증품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위아자 나눔장터 홈페이지(weaja.joins.com) 명사 기증품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선윤·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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