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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패지만 고군분투했던 장시환, 내년에 만나요

중앙일보

입력

최하위 팀에서 고군분투했던 우완 투수 장시환(33·한화 이글스)이 일찍 시즌을 마감한다. 팔꿈치 뼛조각을 안고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통증을 더는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화 선발 장시환. [연합뉴스]

한화 선발 장시환. [연합뉴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시환이 시즌 전부터 팔꿈치에 뼛조각이 있는 것을 알았다. 계속 통증이 반복됐는데 규정 이닝을 채우고 싶어서 참았다. 그런데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와 등판 이후에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시환은 12일에 정밀 검진을 받았고, 이번 주에 수술을 하기로 했다. 최 감독대행은 "뼛조각만 제거하는 상황이라서 재활을 잘 마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다. 잘 복귀할 것"이라고 예쌍했다.

장시환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선발투수 보직을 꿰차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26경기에 출전해 13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최하위인 팀 성적만큼이나 패배 기록이 많았다. 4승을 거뒀지만 14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02다.

장시환의 패전 기록은 올 시즌 1위다.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베네수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이지만, 그렇다고 그의 투구 내용이 아주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는 11차례나 달성했다.

최 감독대행도 "선발투수로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점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장시환은 선발투수로서 올 시즌 잘해줬다. 팔 상태가 안 좋은 데도 열심히 해줬다"고 인정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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