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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빈필하모닉 내한공연 결국 취소

중앙일보

입력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 페어라인을 주공연장으로 쓰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중앙포토]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 페어라인을 주공연장으로 쓰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중앙포토]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오스트리아의 명문 오케스트라인 빈필은 다음 달 3일 세종문화회관과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내한 공연을 취소한다고 13일 공지했다. 빈필 홈페이지의 투어 스케줄에서는 다음 달 3ㆍ4일 한국 일정이 삭제되고 이달 30ㆍ31일 대만, 다음달 5~14일 중 오사카·가와사키·도쿄 등 7회의 일본 공연만 남았다. 13일 현재 도쿄 산토리홀 홈페이지에는 "빈필의 투어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20일까지는 공연 여부를 공지하겠다"는 알림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내한했던 빈필은 올해 세종문화회관과 공연기획사 WCN의 초청으로 한국 공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함께 하는 아시아 투어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2주 자가격리를 할 경우 대만과 일본 연주를 진행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빈필은 현재 한국 스케줄만 취소한 상태다. 세종문화회관은 13일 취소 공지를 했지만 롯데콘서트홀의 공연을 단독으로 주최하는 WCN은 “빈필과 협상 중”이라며 공연 취소를 공지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티켓은 아직 판매하지 않았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티켓은 연초 공연 계획을 잡으면서 3000석인 대극장의 티켓 가격을 8만·15만·20만·30만·38만·43만원으로 책정됐지만 판매는 시작하지 않았다. 롯데콘서트홀의 공연도 판매된 티켓은 없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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