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지 못한 나눔 열기…부산대 총학생회, 국민건강보험 첫 참여

중앙일보

입력 2020.10.13 11:16

업데이트 2020.10.13 13:45

박은진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장(오른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13일 부산 연제구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에서 기증품을 정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은진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장(오른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13일 부산 연제구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에서 기증품을 정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오는 11월 14일로 잡힌 ‘위아자 나눔장터 2020’ 부산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부산 송상현광장이 아닌 부산 아름다운가게 매장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지난해 송상현광장에 약 15만명이 운집했던 것과 비교하면 행사 규모가 상당부분 축소된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위아자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과 단체는 더 늘어나 나눔 열기가 뜨겁다.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 11월 14일 개최
부산 아름다운 가게 7개 매장서 동시다발적 진행
부산대·국민건강보험 첫 참여…총 13개 단체 기부
참여 단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정에 도움되길”

 올해는 처음으로 부산대 대학생들이 물품 기부는 물론 자원봉사에 나선다. 총학생회 주도로 대학생이 위아자에 참여하는 것은 부산대가 최초다. 박기수 부산대 총학생회 대외협력국장은 “제52대 총학생회 ‘투게더스’는 자유, 진리, 봉사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다”며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는다는 행사 취지에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줬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00여점의 기증 물품을 모았다. 의류를 비롯해 앨범, 학용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 부산대 학생 60명은 내달 2일부터 열흘간 부산 아름다운가게에서 기증품 진열을 돕는 자원봉사에 나선다.

'위아자 나눔장터 2020' 부산행사에 참여하는 유엔평화봉사단의 한 가정에서 기증품을 택배 상자에 담고 있다. [사진 부산 아름다운가게]

'위아자 나눔장터 2020' 부산행사에 참여하는 유엔평화봉사단의 한 가정에서 기증품을 택배 상자에 담고 있다. [사진 부산 아름다운가게]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도 올해 처음으로 위아자 행사에 참여한다. 2006년부터 자체 바자회를 진행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올해 코로나19로 바자회가 취소되자 위아자에 물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의류, 도서, 생활용품 등 5000여점으로 무게로 따지면 3톤에 달한다.

 장수목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자체 바자회 수익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아동들에게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자 위아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울산, 경남 등 29개 지사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한 물품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아자 참여 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부산광역시학교학부모회총연합회(이하 학부모회)’는 오는 11월 7일 단독으로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마스크, 손소독제, 수제 비누 등을 제작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은남 학부모회장은 “코로나19로 나눔장터 행사 규모가 축소된 만큼 꼭 필요한 물품 위주로 기증하게 됐다”며 “재봉사, 공예사 등 손재주가 뛰어난 학부모들이 재능기부로 만든 마스크와 비누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아자 나눔장터 2020' 부산행사에 참여하는 유엔평화봉사단이 부산 아름다운가게로 보내온 기증품. [사진 부산 아름다운가게]

'위아자 나눔장터 2020' 부산행사에 참여하는 유엔평화봉사단이 부산 아름다운가게로 보내온 기증품. [사진 부산 아름다운가게]

 부산 향토기업인 비엔그룹은 2007년 위아자 부산행사 개최 이후 14년째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도 비엔그룹 직원들이 기증한 다양한 물품을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부산 특산물인 어묵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진어묵은 3년째 위아자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어묵바 대신 포장된 냉장 어묵을 판매할 예정이다. 황창환 삼진어묵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많은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냉장 어묵 판매액을 전부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기업의 참여도 이어진다. 대구 한우 외식 전문업체인 가야축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외에도 부산희망리본본부, 북부산면허시험장, 건강가정지원센터, 유엔평화봉사단, 인제대 등 총 13개 단체가 위아자에 참여한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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