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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친환경 리더 한화, 그린뉴딜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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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올해 신년사를 하는 김승연 회장. [사진 한화]

올해 신년사를 하는 김승연 회장. [사진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한화 창립 68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다.

태양광·수소에너지 사업에 집중 #코로나 이후 디지털 뉴딜도 언급

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태양광 사업과 그린 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미국·독일·일본·영국·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김 회장의 발언은 한화 사내방송으로 공개됐다.

김 회장의 그린뉴딜 발언을 두고 업계에선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과 발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두 축으로 꼽았다. 그린뉴딜 중 핵심 사업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기반시설 구축과 전기·수소차 보급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기념사엔 디지털 뉴딜과 관련한 발언도 있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더욱 높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뀐 질서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테크(금융+기술)와 디지털 기반의 금융 부문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접목해 스마트 공장 환경을 실현 중인 제조 부문 ▶디지털 기술로 고객의 일상에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부문을 들었다. 김 회장은 “비대면의 일상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이 상황에서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90년대 중반 출생자)와 기존 세대를 통합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유연성 확보 역시 촌각을 다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선 “이 위기는 우리에게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란 신념으로 혁신을 넘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선 ‘안전 제일주의’를 강조했었다. 그는 “아무리 수익성이 높아도 안전을 확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 영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는 고(故) 김용균씨 사건을 계기로 ‘위험의 외주화’ 논란이 커지던 때였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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