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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4명 파견" 나흘만에…윤석열 또 "옵티머스 수사팀 늘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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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을 대폭 증원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8일 수사팀 증원을 승인한 데 이어 나흘 만이다.
대검찰청은 12일 "윤 총장이 이날 관련 수사상황을 보고받은 후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의 이날 지시에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의 추가 증원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 공판에서도 엄정한 처벌을 위한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윤 총장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검사 4명 파견" 요청을 이미 승인했다. 윤 총장이 승인한 내용은 법무부 검찰국에 전달돼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검사 파견이 1개월 이상 될 경우 법무부 장관이 승인해야 한다. 법무부는 조만간 파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 총장은 앞서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 의혹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1차 수사팀 보강을 지시했고, 이에 중앙지검이 파견 요청을 한 것이다.

윤 총장이 연이어 수사팀 인원 보강 지시를 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그만큼 옵티머스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수사팀 수사 과정에 대한 '아쉬움'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사팀은 지난 6월 하순 옵티머스 사무실 압수수색과 7월 윤석호 옵티머스 사내이사를 통해 김재현(구속 기소)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이를 보고받지 못하다 언론 보도가 나고서야 알았다고 한다.

윤 총장은 보고 누락보다 문건 입수 이후에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것이 더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과 반부패2부(정용환 부장)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로비 의혹 부분을 전담하는 검사는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윤 총장이 이날 인력이 부족해서 로비 의혹을 수사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보강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사팀은 중앙지검 내의 타 부서나 다른 지검에서 인력을 파견받을 수 있다.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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