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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13번째 우승...페더러 추월 박차

중앙일보

입력

'흙신'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이 또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다. 벌써 13번째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10일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10일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나달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6-0, 6-2, 7-5)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0승(2패)을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60만 유로(약 21억 7000만원)다.

나달은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13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단식에서 20차례 정상에 올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가 보유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외에 US오픈에서 4번 우승했고 윔블던은 2번, 호주오픈에서는 1번 우승했다. 페더러의 경우 윔블던 8회와 호주오픈 6회, US오픈 5회와 프랑스오픈 1회 우승 기록이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20회 우승 기록을 세운 라파엘 나달. [AFP=연합뉴스]

메이저 대회에서 20회 우승 기록을 세운 라파엘 나달. [AFP=연합뉴스]

나달은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27승 29패로 만회했고, 메이저 대회 결승 맞대결에서는 5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 지난해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0-3(3-6, 2-6, 3-6)으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은 이로써 호주오픈 조코비치, US오픈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 프랑스오픈 나달이 하나씩 나눠 갖게 됐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무적이다. 조코비치는 1, 2세트 모두 무기력하게 내줬다.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3에서 조코비치가 나달의 서브 게임을 잡아 3-3이 됐고, 5-5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면서 게임스코어가 5-6으로 벌어졌다. 나달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점수를 내주지 않고 7-5로 이겼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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