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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원때 슈퍼맨 티셔츠 입으려했다, 와이셔츠 뜯는 깜짝쇼 구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가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있는 트럼프의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퇴원하는 '깜짝쇼'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가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있는 트럼프의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퇴원하는 '깜짝쇼'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당시 ‘슈퍼맨 티셔츠’를 입으려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로 메릴랜드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뒤 72시간 만인 지난 5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있을 동안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퇴원하는 ‘깜짝 쇼’를 구상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당시 주변 인사들과 통화하며 자신이 고려하고 있는 계획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퇴원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와이셔츠 속에 슈퍼맨 티셔츠를 입은 채로 병원을 나서면서 사람들에게 쇠약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그러다 와이셔츠를 뜯으며 ‘힘의 상징’인 슈퍼맨 티셔츠를 내보이고 싶어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다만 5일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깜짝쇼를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 수백명을 초청한 공개 연설에서 참석자들이 단체로 입은 파란색 티셔츠를 주목하며 “나도 흰색 셔츠 대신 그 셔츠를 입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수백명의 유권자를 초청해 공개 연설을 하는 행사를 열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수백명의 유권자를 초청해 공개 연설을 하는 행사를 열었다. [AP=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개 행사였다. 외신들은 코로나19 ‘슈퍼 전파지’로 지목된 백악관에 수백명의 유권자를 불러 모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층 발코니에서 연설했고, 청중들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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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은 뒤 연설했고, 청중들 사이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NYT는 백악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30분간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실제 발언 시간은 18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강하며 영웅적인 면모’를 선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0일에도 자신의 얼굴을 슈퍼맨과 합성한 동영상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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