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40년 장기미제사건, 범인은 93명 목졸라 살해한 그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쇄 살인 및 강간범 새뮤얼 리틀. AP통신=연합뉴스

연쇄 살인 및 강간범 새뮤얼 리틀. AP통신=연합뉴스

미국에서 39년 된 장기미제사건이 해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조지아주 범죄수사국(GBI)은 1981년 데이드 카운티에서 발견된 여성의 신원을 패트리샤 파커(사망 당시 30)로 확인했으며, 파커가 연쇄 살인 및 강간범 새뮤얼 리틀(80)에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BI에 따르면 리틀은 지난 2018년 텍사스 수사당국에 1980년대 초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한 젊은 흑인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조지아와 테네시주 수사관들은 리틀과의 면담을 통해 리틀이 파커를 채터누가로 데려간 뒤 조지아주에서 살해해 데이드 카운티에 유기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시신의 정체가 알려진 건 공개 제보 덕분이었다. GBI는 지난해 해 시신의 두개골을 법의학적으로 복원·공개하며 제보를 받기 시작했는데, 파커 가족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시신의 DNA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CNN은 연방수사국(FBI)을 인용해 리틀이 조지아와 테네시주에서 5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주거침입과 납치·살해 등 혐의로 감옥을 드나들던 리틀은 2012년 마약 소지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DNA 검사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3건의 살인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수감됐다.

사무엘 리틀이 FBI 조사 과정 중 그린 피해자들의 그림. AP통신=연합뉴스

사무엘 리틀이 FBI 조사 과정 중 그린 피해자들의 그림. AP통신=연합뉴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리틀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93명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중 실제로 리틀의 범행으로 확인된 것만 60건 이상에 달했다. 대부분 성매매를 하거나 약물 중독을 겪고 있는 여성 등 사회 취약 계층이 범행 대상이었다.

리틀은 현재 3차례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