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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與, 조국·추미애에 할말을 나경원에···내로남불 극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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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유튜브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유튜브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지적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해야 할 이야기를”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나 전 의원이 자녀 입시 비리 및 사학 비리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대표와 언론을 맞고소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논평을 낸 내용을 담은 기사를 첨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나 전 의원을 향해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시민사회와 언론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나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지 않고, 고소로 대응하는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난 2월 유튜브 방송에서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부당 특혜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안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3월 고소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은주 청년대변인은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정치인은 공인"이라며 “시민사회와 언론에서 제기한 불공정과 특혜비리 등 의혹에 대해 공인으로서 최소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신다면, 진지한 반성과 사과와 더불어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이를 두고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당이 '자녀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조 전 장관이나 추 장관 등은 감싸고 나섰음에도 야당 의원에 대해서는 질타하는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자신을 똘마니라고 했다는 이유로 진 전 교수를 고소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21일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튿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 의원이 감히 대통령 인사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나선다.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 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김 의원을 저격하면서 이후 설전이 벌어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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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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