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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TSMC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중앙일보

입력

TSMC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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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 최대 매출 기록도 연이어 갈아치우는 중이다.

TSMC, 역대 월간 최대 매출 연이어 경신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수익보고서를 통해 9월 매출 1275억8500만 대만달러(약 5조1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수치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률은 39~42%로 추정된다.

TSMC는 올해 들어 월간 최대 매출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지난 3월 1135억 대만달러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6월(1208억 대만달러)과 8월(1220억 대만달러)에도 기록을 경신했다. 3분기 매출(3564억 대만달러)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3172억 달러)보다 12.4% 증가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1~9월 TSMC의 누적 매출은 9778억 대만달러(약 39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늘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대만 매체 "TSMC, 5·7나노 생산라인 증설 투자" 

관련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 주문이 폭증하고, 5G 이동통신과 고성능컴퓨팅(HPC) 등 고사양 반도체 체품 주문이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 애플에 공급하는 5나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출하량 증가와 미국의 제재에 앞서 재고 확보용 부품을 대량 주문한 화웨이도 TSMC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대만 IT 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최근 “TSMC의 생산 능력이 밀려드는 수요에 미치지 못해 향후 5나노와 7나노 제조라인 증설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2·3나노 등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개발 가속도  

TSMC는 탄탄한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정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2분기 삼성전자에 앞서 5나노 제품 양산에 돌입한 TSMC는 2022년 3나노 제품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 중 5나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본격적인 2나노 연구개발(R&D) 착수를 선언했다. TSMC는 삼성전자와 경쟁 중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UV 노광장비는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2021년까지 EUV 리소그래피(노광장비) 50세트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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