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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ICBM 세계 최대…불가능했던 복수탄두 탑재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 소식을 1~11면에 걸쳐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초대형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여러 종류의 무기를 게재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 소식을 1~11면에 걸쳐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초대형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여러 종류의 무기를 게재했다. 뉴스1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식 ICBM 중 세계 최대급이라는 일본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군사전문가인 고이즈미 유(小泉悠)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특임조교는 북한의 신형 ICBM에 대해 "과거 미국이나 소련이 만든 초대형 ICBM과 크기는 거의 같아 보이며 세계 최대급 이동식 ICBM임이 틀림없다"고 11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불가능했던 복수 탄두 탑재가 가능한 타입일 수 있다"며 "복수의 탄두를 실은 신형 미사일이 발사되면 요격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북한은 미국에 대해 일정한 핵 억지력을 가지려고 한 게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고이즈미 특임조교는 무기로서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발사실험에 북한이 실제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4A'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선 "상당한 사정거리를 지니면서 잠수함에 들어가는 크기가 됐다"며 "북한은 미사일을 많이 탑재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잠수함을 만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높이 든 모습. 뉴스1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높이 든 모습. 뉴스1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에 공개된 신형 ICBM의 사거리가 약 1만3000km로 추정되는 화성-15형보다 길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발사대 외관이 달라진 것을 두고는 성능 향상을 예상했다.

신문은 북한의 최신 무기 공개와 관련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의가 막힌 상태를 주시하며 핵·미사일 공격력 향상을 과시했다"고 해석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북한 신형 SLBM 제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북한 신형 SLBM 제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초대형로켓포의 경우 "서울이나 주한 미군에 대한 공격용으로 미국을 압박할 목적이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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