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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할머니들 떠난 '마포 쉼터' 반납…유품은 수장고 보관

중앙일보

입력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년간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이 문을 닫게 됐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년간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이 문을 닫게 됐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로 사용하던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을 반환하기로 했다.

10일 정의연에 따르면 이달 안에 마포 쉼터 운영을 중단하고 명성교회에 돌려줄 예정이다. 마포 쉼터는 지난 6월 길원옥 할머니가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부터 줄곧 비어있었다. 정의연 관계자는 "현재 쉼터 내부를 정리 중이며 마무리되는 대로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포 쉼터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12년 1월 서울 명성교회로부터 사용권을 기부받은 14억 7500만원 상당의 지하1층·지상2층 단독주택이다. 마포 쉼터 개소 후에는 고 김복동·이순덕·길원옥 할머니가 입소해 함께 거주했다.

앞서 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마포 쉼터에 홀로 거주하던 길 할머니는 정의연 관련 논란이 불거진 후 양아들 황선희 목사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편 그동안 쉼터 지하에 보관해오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정대협·정의연의 자료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정의연 측은 "할머니들의 유품과 자료들 중 일부는 장기적으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특별전 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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