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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임산부 여러분 힘내시라, 정부가 산파 되겠다"

중앙일보

입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강원도 삼척시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열린 강원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강원도 삼척시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열린 강원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정부가 기꺼이 임산부 여러분의 산파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임산부들이 품고 있는 것은 내일의 행복이자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우리 아이들이 태어날 내일은 분명 다시 포옹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해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과 출산이 미뤄져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제 인구절벽은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아무리 출산을 장려해도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는 아이를 키우기 힘든 여건과 환경 때문”이라며 “가장 좋은 출산 장려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주거환경, 공정한 교육과 안정적인 사회기반이다. 정부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 노력과 함께 출산을 위한 출산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중교통에 마련된 1만7000여개의 ‘임산부 배려석’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초기 임산부가 마음 놓고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출산 경력단절도 임신을 꺼리는 이유”라며 “많은 여성들이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출산 후 경력단절이 없도록 관련 제도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고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가 임산부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생명보다 더 큰 희망은 없다”며 임산부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로 글을 끝맺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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