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도심서 가까운 ‘코로나 힐링’···조선왕릉 숲길 8곳 새로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수도권 지역 조선왕릉 숲길 8곳이 새롭게 단장해 개방됐다. 왕릉 숲길은 도심에서 가까워 이용하기 편하다. 울창한 숲 경관과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지친 이들에게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마스크를 끼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거닐면 숲에서 나오는 천연 항균제인 피톤치드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30분간 숲길 2km를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피로 등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었다.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문화재청]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문화재청]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숲길. [문화재청]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숲길.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6일 구리 동구릉 숲길 등 조선왕릉 숲길 8곳을 개방했다. 다음 달 29일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사무실’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을 잇는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을 잇는 ‘융릉∼건릉’ 숲길 등이다.

11월 29일까지 낮 개방

구리 ‘동구릉 숲길’은 휘릉~경릉~양묘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총 길이 3.2㎞. 휘릉~경릉 구간은 때죽나무와 서어나무숲이 있다. 경릉~양묘장 구간은 상층에 참나무림과 하층에 쪽동백나무 등이 분포해있다. 궁궐과 조선왕릉에 필요한 전통수목을 키우고 있는 양묘장은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문화재청]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문화재청]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문화재청]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문화재청]

서울 '의릉 숲길’은 총 길이 600m다. 소나무·잣나무·신갈나무·팥배나무·때죽나무·산벚나무·붉나무·진달래·국수나무 등이 우거졌다. 숲길 정상부로 오르다 보면 소나무 및 잣나무 숲 사이사이로 서울 도심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멀리 도봉산·수락산·불암산·봉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파주 ‘장릉 숲길’은 능침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숲이 배경이다. 총 길이 1700m. 능 구역 진입부의 오리나무 군락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능 구역 배경의 숲인 송림이 있다. 때죽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이용객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이다.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 [문화재청]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 [문화재청]

개방된 조선왕릉 숲길 8곳. [문화재청]

개방된 조선왕릉 숲길 8곳. [문화재청]

특히 매년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월 1일~12월 15일)에 앞서 10월 31일까지 실시하던 ‘조선왕릉 숲길’ 개방을 연장했다. 올해는 방문객 증가를 예상해 11월 29일까지 개방한다. 대신 산불예방 감시와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8곳 숲길 개방시간은 10월은 오전 9시∼오후 5시, 11월은 오전 9시∼오후 4시 30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