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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삼킬 때까지 꼬집고 밟았다···6살 아이 학대한 보육교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9월 28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 잡힌 보육교사의 모습. 영상 JTBC

지난 9월 28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 잡힌 보육교사의 모습. 영상 JTBC

울산 한 어린이집에서 6세 원생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교사가 발로 밟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A보육교사가 원생 B군(6)을 학대한 정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A보육교사가 B군이 밥을 잘 먹지 못하면 음식물을 삼킬 때까지 발로 B군을 밟고 꼬집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였다.

피해를 입은 B군 부모 측은 아이가 A보육교사를 언급하며 어린이집 가기를 거부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어린이집 측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지난 9월 28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 잡힌 보육교사의 모습. 영상 JTBC

지난 9월 28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 잡힌 보육교사의 모습. 영상 JTBC

이날 JTBC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A보육교사는 B군 입에 숟가락에 음식을 담아 억지로 집어넣었다. 이어 B군이 음식을 삼키지 않자 아이의 오른쪽 다리를 밟기도 했다. A보육교사는 식사가 끝난 후에도 나타나 이번엔 B군의 왼쪽 다리를 밟았다.

B군의 친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허벅지 등을 밟아서 아픔을 호소하다가 오줌을 싸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8일 학부모들에게 학대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A보육교사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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