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안부 장관, KTX 타고 울산 아파트 화재 현장으로

8일 오후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강풍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6시 기준 건물 내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 및 찰과상을 당한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뉴스1

전날 큰 불이 난 울산 남구의 33층 규모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6시간여가 지난 9일 오전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으로 향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새벽 KTX를 타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진 장관의 현장 도착 예상 시간은 8시 30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화재 발생 직후 상황을 보고받은 진 장관은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아울러 진 장관은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화재 사실을 주변에 신속히 전달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11시 7분께 울산 남구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외벽 위아래로 순식간에 번졌다. 현재 큰 불길은 잡혔지만 28층에서는 아직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났다"는 최초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직후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4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호소하는 위험한 상황도 발생했으나, 소방당국은 아파트 옥상과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지금까지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88명이다. 아파트 이재민들은 울산시가 마련한 스타즈호텔로 임시 대피한 상황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