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해 살해된 공무원 A씨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8일 국방부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북한에 살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에 관한 문제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북을 통해 국감에서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안영호 합참 작전본부장 질의와 응답을 올렸다. 그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북한은 시신을 수색하고 있나
하태경 의원(이하 하): 북한이 피해자 시신 발견되면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북한이 현재 수색하고 있는 게 확인됩니까. 우리보고 넘어오지 말라고 그러잖아요.
원인철합참의장(이하 원): 저희들은 수색을 하고 있고, 그 부분은 저희들이 또 여러가지 확인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 그건 확인해줄 수 있는 것 같은데, 못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하고 있으면 한다고 얘기해주겠죠.
사라진 안전화는 어디에 있을까
하: 희생자가 당직 근무 중이었어요. 당직 근무 중에는 안전화를 신더라고요. 안전화가 배 안에 없어요. 배 안에 없다는 말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안전화 사진을 가리키며) 저렇게 생겼고, 본인이 착용하고 바닷속에 들어간 건데, 슬리퍼를 월북 근거 중에 하나로 봤어요, 초기에, 아직도 슬리퍼를 월북 근거로 보고 있습니까.
원: (말 없음)
하: 슬리퍼랑 월북은 무관하잖아요. 작전 본부장 얘기해보세요.
안영호 합참 작전본부장(이하 안): 예, 그 당시에는 그것이 판단하는 기준이 됐는데 그것만으로 판단한 것은 아니었어요.
〈중략〉
하: 안전화를 안 신고 있다면 배에서 발견됐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배에 없어요.
안: 그 당시에는 저렇게 신발을 신고 있는 자체를 저희는 파악을 안 했었습니다.
하: 못한 거죠? 신발을 벗고 있다고 판단한 거죠?
안: 예 그렇습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