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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금품수수? 완전한 날조, 허구 보도에 책임물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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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8월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8월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 전 수석에게 청탁 목적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완전한 사기, 날조"라며 "허구 내용을 퍼트린 모든 언론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전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 급한 대로 조선일보를 제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일보는 같은 재판에서 김봉현의 진술과는 상반되게, 이강세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마치 내가 금품을 수수한 것처럼 제목을 기재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라임 전주’ 김봉현 “강기정 靑 수석에게 5000만원 건넸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는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환승)에서 이날 열린 이강세(58)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공판에 김 전 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법정 진술을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가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해왔다"며 "5개가 필요하다고 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서 줬다"고 증언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품을 받아 전달했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한편 강 전 수석은 이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오늘 라임 사건 김봉현이 재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저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 날조”라며 “금품수수와 관련하여 한 치의 사실도 없으며 이에 민·형사를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강력히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재판에서 진위도 밝혀지지 않은 한 사람의 주장에 허구의 내용을 첨가해 보도하거나 퍼트린 모든 언론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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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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