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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석때 일반차로 바꿀까" 국감장 김홍걸 폰엔 이런 문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 10일 토요일 검찰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 10일 토요일 검찰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검찰이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의원실 관계자와 소환과 관련해 휴대전화 메시지로 논의하는 모습이 8일 포착됐다.

언론에 포착된 사진을 보면 김 의원은 검찰 출석과 관련해 “시간을 바꾸면 좋겠다”는 관계자의 말에 “어떻게?”라고 물었다. 이에 의원실 관계자는 “토요일 10시까지 간다고 기사가 났으니 이 시간을 피해서(출석시간을 바꾸자)”라고 했다. 이는 김 의원이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 10일 토요일 검찰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 10일 토요일 검찰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 의원은 또 검찰 출석 때 이용할 차량을 바꾸는 방안에 대해 변호사와 논의했다. 김 의원은 변호사로부터 “의원님 차가 아닌 일반차가 좋을 것 같다. 기자들은 마지막 휴일 날 조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단 고급승용차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 10일 토요일 검찰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변호사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 10일 토요일 검찰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변호사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휴대전화로 자신의 검찰 소환 일정과 관련해 변호사, 의원실 등과 출석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1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휴대전화로 자신의 검찰 소환 일정과 관련해 변호사, 의원실 등과 출석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1

다시 김 의원은 변호사와 대화한 문자 내용을 의원실 관계자들과 공유하며 차량을 바꿀지 물었고, 의원실 관계자는 “그러시죠”라고 답했다.

이를 포착한 사진기자들은 김 의원이 메시지를 주고받은 시간은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약 10분간으로 파악했다. 이 시간대는 국감이 한창 진행되던 때였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오는 10일 오전 김 의원을 불러 재산 축소신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김 의원 측과 조사 날짜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총선 전 재산공개 당시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해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신고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검찰은 김 의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주 초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21대 총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오는 15일 자정이다.

김홍걸 무소속 의원. 뉴스1

김홍걸 무소속 의원.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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