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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민들 추석 방역수칙 잘 지켜, 예상보다 감염 적을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전날 대전에서는 중학생을 포함한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9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전날 대전에서는 중학생을 포함한 일가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 동안 국민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킨 덕분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 오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 분석관은 “환자 발생의 경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추석 연휴 동안 상당히 많은 방역수칙을 지켰고, 그로 인해 환자 발생의 수준이 생각보다 좀 더 적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분석관은 “(코로나19) 유행과 발생은 언제, 어느 때나 급변할 수 있고 조그만 집단 발생 하나라도 대규모의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인플루엔자(독감) 등 여러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분석관은 “마스크와 함께 가장 유용한 예방법은 손 씻기다”며 “생각보다 얼굴을 손으로 접촉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이 의외로 호흡기 감염병의 주요 전파경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18~2019년 소아와 노인이 얼마나 자주 손으로 얼굴을 접촉하는지 분석했더니 65세 이상의 경우 1시간 동안 얼굴에 22번 손을 접촉했다. 부위별로는 점막 부위로는 코 4.7회, 입 2.9회, 눈 1.8회 순이었다. 소아는 1시간 동안 46회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부위별로는 입이 12.7회, 코 10.2회, 눈 4.9회 순이었다.

이 분석관은 “마스크를 하지 않는 감염자가 재채기할 때 습관적으로 손으로 입는 막으면 오염 물질이 문 손잡이와 사물로 옮겨 다중전파 위험이 커진다”며 “다른 사람의 손이 다시 오염된 사물에 접촉하고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전 코나 입과 같은 부위에 접촉한다면 그것은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바이러스를 호흡기로 옮겨주는 역할을 해 원인을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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