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셋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셋값은)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셋값 동향에 대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매매 시장은 보합 안정 유지”
홍 부총리는 “(대책 후) 2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 상승률은 0.08%다. 67주 연속 증가세다.
전셋값 상승 이유에 대해 홍 부총리는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상당수 전세 물량이 이번에 연장되는데,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매물도 적고 임대차 3법을 피해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린 상황을 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과거의 예를 본다면 당시 4~6개월 정도는 전셋값이 뛰는 양상이 있었다”며 “내년 2월 정도면 어느 정도 임대차 3법의 계약갱신청구권이 (정착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부동산 매매 시장에 대해선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서울 주택 시장의 경우 저희가 가진 통계는 상승률이 0으로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과도하게 오른 지역은 하향 조정이 필요하지만, 보합세 정도에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