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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코로나로 늦춰진 김상홍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 치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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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고(故) 남령 김상홍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에서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삼양그룹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고(故) 남령 김상홍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에서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삼양그룹

삼양그룹은 8일 경기도 여주군 소재 선영에서 고(故) 남령 김상홍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일은 지난 5월이었지만 당시 코로나19 확산 급증으로 행사를 연기했다. 이날 추모식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준수하며 유족 중심으로 간소하게 열렸다.

고(故) 남령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회장의 3남으로 1947년 삼양사에 입사해 2010년 5월 만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삼양그룹

고(故) 남령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회장의 3남으로 1947년 삼양사에 입사해 2010년 5월 만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삼양그룹

김 명예회장은 1950~60년대 제당업과 폴리에스테르 섬유 사업에 진출해 국민 의식주 해결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이어 전분당, 화학섬유 원료인 TPA(Terephthalic Acid),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등 식품과 화학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특히 회장 재임 중 의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고 기존 삼양종합연구소를 삼양중앙연구소로 확대하는 등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의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활동도 활발했다. 김 명예회장은 대한제당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양영재단, 수당재단, 하서학술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인재양성과 학문 발전에 공을 들였다. 고인은 정부와 사회로부터 금탑산업훈장, 한국의 경영자상, 유일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이날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10주기를 맞아 선친의 삶을 다시 돌아보며 긍지와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선친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밝혔다. 삼양그룹은 오는 14일까지 종로 본사,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남령, 뿌리깊은 나무’를 주제로 추모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추모 사진전은 15일 대전 삼양중앙연구소, 삼양사 울산1공장으로 장소를 옮겨 23일까지 열린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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