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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구하려다…" 다대포 실종 중학생 사흘만에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일 오후 4시 9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1명이 실종되자 해경과 소방본부가 수색에 나선 모습. 실종된 중학생은 8일 오전 6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지난 5일 오후 4시 9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1명이 실종되자 해경과 소방본부가 수색에 나선 모습. 실종된 중학생은 8일 오전 6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다 실종됐던 중학생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실종 이후 소방·해경 헬기 동원해 수색 #8일 오전 6시 30분쯤 해수욕장 중간 지점에서 발견 #해경 “사고 경위 조사할 예정”

 부산소방재난본부는 8일 오전 6시 27분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해변 중간지점에서 중학생 A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군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 5일 함께 물놀이하던 A군 친구가 구조된 지점 부근이라고 한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중에 있던 A군 시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물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 작업에 동원된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5일 발생한 중학생 물놀이 사고로 숨진 이는 2명으로 늘었다.

 A군을 포함한 부산 사하구 한 중학교 학생 7명은 지난 5일 원격수업을 마친 뒤 폐장한 다대포 해수욕장에 들어갔다가 2명이 숨지고 5명은 구조됐다. 사고 당시 A군이 실종돼 해경과 소방당국은 수중탐색 로봇, 드론, 헬기 등을 동원해 다대포 일대를 수색했다. 해수욕장 해안가 쪽 유속이 빠른 데다 수색 범위가 넓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작업이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중학생 7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1명이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가 허우적거리자 나머지 학생들이 친구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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