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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피살 마음 아프다" 이틀만에, 文 또 종전선언 꺼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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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연례 만찬을 기념해 보낸 영상 연설에서 “이제 한·미 동맹은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함께 협력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다.

문 대통령은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경제·사회·문화 협력을 넘어 감염병, 테러,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며 ‘포괄적 동맹’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양국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선두에 서고 더 굳건한 동맹으로 새롭게 도약해 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상황에서 한·미가 동맹으로서 협력한 사례로 미국의 한국발 여행객 입국 허용, 한국의 진단키트 제공과 참전용사를 위한 마스크 지원을 언급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67주년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정전기념일 행사에서 발언하는 살바토레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장. [코리아소사이어티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전쟁 정전협정 67주년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정전기념일 행사에서 발언하는 살바토레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장. [코리아소사이어티 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를 대표해 올해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 참전용사회 회장과 찰스 랭겔 전 연방 하원의원을 “사선을 넘나들며 싸우신 분”이라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큰 업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상의 이름은 6·25 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 성에서 땄으며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설도 그의 제안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수많은 참전용사들을 ‘진정한 친구’로 여기고 있다.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친구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 굳건한 한·미동맹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으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과 미국 사이 문화 교류의 핵심 역할을 한 방탄소년단(BTS)과 무역·투자 증진을 위해 노력한 대한상공회의소도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세대는 한국적 감수성에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담아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한국 문화가 아카데미와 빌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랫동안 양국이 문화의 가치를 공유해온 결과”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선물 상자를 받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선물 상자를 받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UN)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다.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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