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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사무총장 최종 2인 올랐다...첫 韓 수장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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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신화=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신화=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다.

통신은 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25년의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2차 라운드에서는 유 본부장 외에 ▶오콘조-이웰라 후보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등 여성 세 명과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등 총 다섯 명이 경합을 벌였다.

통신은 유 본부장에 대해 '국제 규정을 지지하면서도 미국, 중국 등과 협상을 타결한 어려운 시기에 경험이 많은 통상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해선 '글로벌 백신 동맹 가비(Gavi)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경제학자이자 개발 전문가'라고 전했다.

두 후보는 모두 이번 주 유럽연합(EU) 27개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나머지 130여개 회원국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WTO 사무총장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최종 라운드를 거쳐 11월 초쯤 확정될 전망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164개 회원국은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다.

만일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 되는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WTO 사무총장에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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