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자골프 1위 고진영, 2개월만에 대회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고진영

고진영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사진)이 2개월여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기간, 고진영 등 다수의 해외파가 국내 신설 대회에 출전한다.

오늘부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이 8일부터 나흘간 세종필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당초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열리게 된 대체 대회다. 세종필드 골프클럽도 공식 골프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대회라도 출전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세계 1위 고진영이다. 8월 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개월여 만의 대회 출전이다. 고진영은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우려해 국내에 좀 더 남는 쪽을 선택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미국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진영은 5월 말 새 스윙 코치인 최형규 프로와 손을 잡았다. 대회에 대한 나서지 않는 동안 최 코치 도움으로 스윙을 가다듬었다. 한 달여 뒤에 LPGA 투어 복귀를 계획한 만큼, 이번 대회부터 실전 감각을 다진다는 게 고진영의 생각이다. 고진영은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나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초까지 국내에서 3개 대회에 나설 예정이며,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펠리칸 여자 챔피언십부터 LPGA 대회에 출전한다.

허미정(31), 유소연(30), 김효주(25), 이정은6(24) 등이 고진영과 함께 이번에 출전하는 해외파다. 같은 기간, LPGA 투어에서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들 모두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즌 말미인 11, 12월 대회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다. 원래 LPGA 투어 시드를 가진 선수는 같은 기간 다른 투어에서 뛸 수 없다. LPGA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선수 의사를 존중해 올해 한시적으로 다른 투어 활동을 허용했다. 6월 한국 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은 “경기 감각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번엔 성적보다는 기술적인 목표에 중점을 둬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해외파에 맞설 국내파의 도전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2승)이자 상금 1위인 박현경(20), 꾸준하게 톱10에 들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21), 임희정(20) 등이 해외파와 어깨를 겨룰 선수로 꼽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