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텔링]배춧값 67% 오르고 월세는 43개월 만에 최대폭…물가 왜 이럴까

중앙일보

입력 2020.10.07 07:00

올해 4월부터 이어졌던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저물가가 계속되면 가계와 기업이 소비를 미뤄 전체 경기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물가에서 반등 신호가 나왔지만 사실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밥상 물가와 집세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①소비자물가 6개월 만에 1%대 상승

소비자물가 6개월?만에?1%대?상승.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소비자물가 6개월?만에?1%대?상승.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통계청이 6일 내놓은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 폭 확대의 배경엔 올여름 이어진 집중호우와 태풍이 있다. 농산물 작황이 나빠져 가격이 13.5%(전년 대비)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34.7% 급등했다.

②무엇이 오르고 무엇이 내렸나

주요 등락 품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주요 등락 품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특히 배추는 ‘금추’가 됐다. 지난달 배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7.3% 치솟았다. 무(89.8%)의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1883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5494원)의 두 배가 넘는다.

 전세와 월세 모두 올랐다. 전세는 0.5%, 월세는 0.3% 상승했는데 각각 18개월,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휘발유(-11.2%), 경유(-15.9%), 등유(-14.1%) 등 석유류 가격은 내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다 지난해 8월까지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의 기저효과도 사라져 하락 폭이 커졌다.

③집 안 물가는 ↑, 집 밖 물가는 ↓

집 안 물가는 ↑, 집 밖 물가는 ↓.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집 안 물가는 ↑, 집 밖 물가는 ↓.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 이후 집 안에서의 소비가 늘면서 식료품 등의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지난달 식료품·비주류 음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지만 한 달 전보다는 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외식 물가는 거리두기 수칙의 직격탄을 맞았다. 음식·숙박업 물가는 지난달 1.1% 상승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5~8월엔 0% 상승에 머물러 왔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개월 만에 꺾이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집 밖 생활과 관련한 물가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글=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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