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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막히면 묻고싶은 건 만국공통…콴다가 동남아 수포자도 구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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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월 15만1000원. 국내 고등학교 1학년생을 둔 학부모가 쓰는 수학 사교육비(2019년 기준)다. 영어(월 12만2000원)를 크게 앞선 단일과목 1위다. 그만큼 수포자(수학 포기자) 위기에 처한 학생이 많다는 얘기다.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 #수학문제 올리면 5초 안에 풀이 #수식 읽어내는 OCR 기술이 핵심 #베트남 학생 10%인 100만명 사용

이종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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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매스프레소가 만든 앱 ‘콴다’는 수학 문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올리면 5초 안에 풀이를 찾아준다. 2016년 2월 출시 이후 글로벌 15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문제풀이 건수는 최근 누적 10억건을 돌파했다. 일본·베트남·태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다. 국내(135만명)보다 해외(345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더 많다.

이종흔(29) 매스프레소 대표(공동창업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학 문제를 풀다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은 욕구는 만국 공통”이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확산하면서 이용자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의 일문일답.

해외 이용자 반응이 좋다.
“2018년 말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인도·싱가포르 등 6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베트남 이용자가 급증해 현지 지사도 세웠다. 베트남 초중고 학생 인구가 약 1000만명인데 매월 100만명이 콴다를 쓴다. 태국에서도 앱 마켓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도 통한 이유는.
“우리의 핵심 경쟁력은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이다. 이미지에서 수식을 읽어내고 그에 맞는 풀이를 데이터베이스(DB)에서 정확하게 찾아내는 게 핵심이다. 지난 4년간 서비스하면서 1200만 개 이상의 수학 문제풀이 DB를 구축했다. 문제별로 정확한 풀이가 검색되는 비율이 70% 이상이다.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학구열이 높은 아시아권 학생에게도 같은 해결방식이 도움됐다.”
매스프레소의 앱 콴다는 수식을 촬영해서 올리면 5초안에 풀이를 찾아준다. [사진 매스프레소]

매스프레소의 앱 콴다는 수식을 촬영해서 올리면 5초안에 풀이를 찾아준다. [사진 매스프레소]

구글·네이버 등 일반 검색엔진과 차이는.
“일반 검색엔진은 수식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텍스트 검색창에 ‘2019년 수능 30번 문제’라고 치면 결과가 잘 나오지만, 수식을 입력하면 원하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수식을 이미지로 검색했더니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광학문자인식 방식의 검색으로 방향을 잡았다.”
무료로 문제풀이를 검색해주면 돈은 어떻게 버나.
“현재는 어려운 문제를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로 번다. 한국에 5000명, 글로벌 5만 명가량의 수학교육 강사들이 우리 플랫폼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안에 특정 문제를 틀린 학생이 풀어보면 좋을 수학 문제를 추천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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