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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밑바닥에 괴물 사나…"네스호서 10m 괴생명체 포착"

중앙일보

입력

로널드 매켄지 선장이 찍은 수중 초음파 장비 화면. [로널드 매켄지 제공]

로널드 매켄지 선장이 찍은 수중 초음파 장비 화면. [로널드 매켄지 제공]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를 둘러싼 오래 된 설화인 네스호의 괴물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일까. 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데일리메일 등은 네스호의 괴물 '네시'가 수중 초음파 장비에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수중 초음파 장비를 통해 호수 밑바닥에서 10m 크기에 달하는 생명체를 탐지한 인물은 로널드 매켄지 선장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관광객을 태우고 네스호에 나갔다가 이 괴생명체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매켄지 선장은 데일리메일에 "관광객들이 독수리를 보던 중, 나는 수중 초음파 화면에선 더 신기한 장면에 눈길을 빼앗겼다"며 "약 170m 깊이에서 10m 길이의 무엇인가가 10초 정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가 제공한 수중 초음파 장비 화면에는 희색 점이 뚜렷하게 찍혀 있다. 매킨지 선장에 따르면 큰 흰색 점 주변의 작은 점들은 송어나 연어 무리다. 만약, 생명체가 맞는다면 10m가 넘는 거대한 생명체로, 이는 '네시'(Nessie)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매켄지 선장의 주장이다.

로널드 매켄지 선장이 찍은 수중 초음파 장비 화면. [로널드 매켄지 제공]

로널드 매켄지 선장이 찍은 수중 초음파 장비 화면. [로널드 매켄지 제공]

그는 "16살부터 네스호에서 일했지만 이런 것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새 크루즈 선박에는 최신 기술이 구비돼 있다. 수중에 있던 것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초음파 화면은 조작이 아니라고 강조한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10m짜리 생명체가 네시나 또 다른 괴생명체일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국제연구진이 네스호의 DNA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파충류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탓이다. 네시는 과거부터 거대한 파충류로 묘사돼 왔는데, 이는 네시의 존재를 부정하는 과학적 증거로 여겨졌다.

데일리메일도 해양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관측된 초음파 자료는 철갑상어 등 다른 생명체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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