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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1주택자들 '한' 푼다…과천지식정보타운 10억 로또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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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도심 새 아파트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분양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3개 블록이 이달 동시분양한다.

과천 도심 새 아파트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분양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3개 블록이 이달 동시분양한다.

낙타가 들어갈 바늘귀 정도나마 수도권 1주택자가 ‘로또’를 잡을 수 있는 보기 드문분양 장이 열린다. 과천에서다.

[안장원의 부동산노트] #과천 ‘지정타’ 3개 블록 동시분양 #분양가 3.3㎡당 2400만원 수준 #1주택자 청약가능한 중대형 나와 #추첨 운 기대한 청약 돌풍 예상 #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과천시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신청한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블록의 분양가를 확정했다. 업체들은 이달 안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규모가 66만㎡가 넘어 과천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를 확정한 단지는 대우건설이 짓는 S1블록 74~84㎡(이하 전용면적) 435가구, 대우건설·금호산업의 S4블록 84~120㎡ 679가구, 태영건설·대우건설이 시행하는 S5블록 84~107㎡ 584가구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S1블록 2403만원, S4 블록은 2376만원, S5 블록은 2373만원이다. 업체들이 당초 신청한 3.3㎡당 2500만원대에서 100만원 정도 낮춰졌다. 대우건설이 지난 6월 분양한 3.3㎡당 2371만원과 별 차이가 없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신청한 분양가보다 좀 깎이긴 했지만 분양을 기다려온 대기 수요가 워낙 많아 3개 블록을 한꺼번에 분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기 드문 1주택자 청약 기회 

총 1697가구 가운데 85㎡ 초과가 4,5블록에 541가구가 포함돼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중대형 분양이다. 앞서 분양한 2개 블록은 모두 85㎡ 이하였다.

위치도

위치도

85㎡ 이하는 전량 청약가점제에 따라 분양하기 때문에 무주택자가 아니면 청약하지 못한다. 85㎡ 초과는 절반 청약가점제, 절반 추첨제다. 추첨제 물량에서도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주고 25%만 앞선 경쟁에서 탈락한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합쳐 추첨한다. 1주택자도 입주 후 6개월 이내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조건이다. 541가구 중 1주택자가 당첨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물량이 65가구다.

85㎡ 초과의 중대형이고 분양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지만 분양가 부담이 큰 편은 아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2680만원이었다. 과천 중대형 분양가가 서울 중소형 가격과 비슷하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로또는 ‘역대급’이다. 과천에서 2018년 입주한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시세가 3.3㎡당 5000만원이다. 이 단지의 중대형인 118㎡가 지난 6월 20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3.3㎡당 4500만원이다.

공공택지 최고 로또 

과천지식정보타운 중대형 분양가가 이 아파트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1주택자에 기회가 돌아온 ‘로또’가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 정도였다. 2006년 판교 분양에선 분양가가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지 않아 인근 분당 시세의 60% 정도였던 85㎡ 이하 중소형이 로또였고 분양물량의 25%가 무주택자 몫이었다. 하지만 당시 시세가 지금보다 훨씬 저렴해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3억원가량 쌌다.

‘반값 아파트’로 불린 2010년대 초반 보금자리주택은 85㎡ 이하 공공분양이어서 1주택자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위례에서 85㎡ 초과가 1주택자에 기회를 줬는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0만원 정도 저렴해 시세차익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못 미친다.

블록

블록

가구수

가구수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가가 저렴한 만큼 규제가 많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미만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10년이다. 5년간 거주도 해야하는데 과천지식정보타운 물량은 그나마 5년 거주의무 시행(내년 2월) 전이다.

업체들은 3개 블록을 동시분양하더라도 당첨자 발표일을 다르게 할 예정이어서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모두 당첨하면 나중에 발표된 당첨은 무효가 된다.

앞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1주택자가 노릴 만한 로또가 당분간 없다. 3기 신도시 등 사전예약은 공공분양 물량이어서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다. 2022년 이후 본청약에서 1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는 중대형이 나온다. 3기 신도시는 분양가가 지금보다 더 올라가고 5년 거주의무까지 더해진다.

판교 최고 경쟁률 2000대 1 

당첨 운을 기대한 1주택자의 대거 참여로 이번 과천지식정보타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기록을 깰지 관심을 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역대 최고 기록은 2006년 판교에 나온 현 봇들마을1단지풍성신미주 82㎡였다. 5년 미만 무주택자와 1주택자 대상의 일반 1순위 107가구 모집에 11만6460명이 신청해 1088대 1이었다. 성남 이외 수도권(75가구) 경쟁률이 2074대 1에 달했다. 판교 민영주택 85㎡ 이하 전체 경쟁률은 135대 1이었다. 3300여가구 모집에 45만여명이 신청했다.

이월무 미드미네트웍스 대표는 “로또 분양시장에서 소외됐던 1주택자 입장에선 지나치기 아까운 기회"라며 "10년 전매 제한, 중도금 대출 금지 등 각종 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거 청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천에서 판교를 능가하는 청약기록이 나올지 주목된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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